명 두근(明 杜菫 1368-1644)
규격: 126.1 x 187 cm 족자(軸), 비단에 수묵채색
두근은 본래 성이 육(陸)씨로 훗날 성을 두(杜)로 고쳤다. 단도(丹徒, 오늘날 강소 진강(鎭江))사람으로 남경(南京)에서 살았다. 자는 구남(懼南)이고 호는 정거(檉居), 고광(古狂)이라 하였고 스스로 청하정장(靑霞亭長)이라고도 서명하기도 하였다. 성화(成化) 초, 진사시에 낙방한 후 시와 서화 창작에 전념하였다.
「완고도(玩古圖)」는 두 폭을 하나로 이어 붙인 것으로 원래 그림이 병풍으로 표구되었던 것 같다. 주제는 골동품을 감상하는 것 외에 또한 거문고(琴), 바둑(棋), 서화(書畫)의 소재로 문인의 예술활동을 묘사하고 있다. 화풍은 우아하고 질박한데 남송 원체화의 여운이 감돈다. 두근의 이러한 유형의 공필 인물화는 당인(唐寅)의 중기 양식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