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기성전, 도전7번기 제1국, 1990년 9월16일
조훈현 九단과 유창혁 四단이 90년 9월 18일 둔 제2기 기성전 도전2국(사진)으로 바둑사상 최초의 백두산대국이다.
중국 연길시 백산호텔에서 두어진(백두산은 산 정상이라 바람이 많이 불고 공식대국을 할 만한
장소가 없어 몇 수 두어 사진촬영만 했다.) 이 대국은 불과 8수만 두어진 채 중단됐다.
조九단이 8수째를 막 착점한 직후 중국 공안(公安)요원들이 들이닥쳤다.
관광비자로 들어왔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없이 공적인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북경의 중국기원과 이미 협의된 일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북경과 연길은 다르다며 막무가내로
바둑판을 거두라고 하여 거두지 않으면 안됐고 이 바둑은 무승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