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중이옷(노동복): NO. 281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풋감즙으로 염색한 의복. 제주도 등지에서 간편한 작업복이나 평상복으로 착용하였다. 제주도에서는 감물을 들인 옷을 "갈옷"이라 하여 1960년대까지도 많이 입었다. 보통 무명 옷에 감물을 물들이는데, 7-8월 덜익은 풋감을 짖이겨 짜낸 즙으로 물을 들인 후 마르는대로 물을 적셔가며 햇볕에 10여일 동안 바래면 차츰 붉은 벽돌색으로 변한다. 처음에는 몹시 빳빳하고 색도 빨갛지만 입고 지냄에 따라 빳빳한 풀기도 부드러워지고 색도 갈색으로 변하여 입기에 알맞은 옷이 된다. 갈옷은 특히 통기성과 방수성이 좋으며 자외선에 강하여 햇볕에서 오래 일해도 일사병에 걸릴 염려가 없다. 또한 이슬 내린 밭에서 일을 하더라도 옷이 젖지 않으며, 목초를 벨 때도 가시나 풀에 찔리지 않는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제주도 가정에서는 갈옷을 만들기 위해 감나무를 한두 그루씩 가꾼다. 제주감은 작고
씨가 많아 식용보다는 감옷을 만드는 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탄닌(tannin)질이 많아
염색에 적합하다.